전 세계적으로 '주 4일 근무제'가 늘어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주 4일 근무제’ 도입을 위해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주 4일 근무, 과연 문제는 없을까? OECD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연간 노동시간은 1,908시간으로 콜롬비아, 멕시코, 코스타리카에 이어 네 번째로 근무시간이 긴 국가라고 한다. 

 

아직은 주 4일 근무제 보다는 주 4.5일 근무제가....

 

이러한 OECD 조사에서 25위를 차지한 일본의 대기업들이 주 4일 근무제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기로 해서 최근 화재가 되고 있다. 전자제품, 반도체, 철도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사업을 운영 중인 일본의 대기업 ‘히타치 제작소’가 직원 15,000명을 대상으로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특이한 점은 주 4일 근무를 해도 총 근로시간과 임금은 유지 된다고 한다. 또한 가성비 패션 브랜드인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과 ‘파나소닉홀딩스’도 시범적으로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에서 ‘주 4일 근무제 법안’이 발의되었다. 법안에는 임직원 500명이상 사업장의 주당 근무시간이 기존 40시간에서 32시간으로 줄이는 내용이 담겨있고,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임금 삭감은 금지하도록 했다.  

 

 

‘아이슬란드’는 이미 주 4일제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는 국가이다. 아이슬란드 중앙정부와 수도 ‘레이캬비크’ 시의회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근로자 2,500명을 대상으로 주 4일 근무제의 효과를 실험했다. 실험 결과는 스트레스와 번 아웃 현상이 줄고 업무 생산성은 오히려 늘어났다고 한다. 이러한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지금은 주 4일 근무제를 잘 정착해 진행하고 있으며, 벨기에와 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도 주 4일 근무제 실험을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한 기업이 있다. ‘에듀윌’은 2019년 6월부터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해 평일 중 원하는 요일 하루를 골라서 쉬도록 하고 있으며, ‘CJ ENM’은 올해 1월부터 주 4.5일 근무제를 시행하여 금요일은 업무시간 4시간이 지나면 업무용 PC가 강제로 종료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리고 배달의 민족 모기업인 ‘우아한 형제들’은 올해부터 주 32시간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몇년 후 이렇게 되는 것은 아닌지....

 

그렇다면 주 4일 근무제에 대한 국내 여론은 어떨까? ‘한국리서치’가 지난해(2021년) 10월,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주 4일 근무제 도입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했는데, 그 결과 주 4일 근무제에 대한 찬성은 51%, 반대는 41%가 나왔으며 모르겠다가 8%가 나왔다. 그러나 주 4일 근무제로 인해 임금이 줄어들 경우 이를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64%에 달했다.   

 

일부 정치권과 노동계는 임금 감소 없는 주 4일 근무제를 요구했지만, 기업들은 인력 부족과 그에 따른 충원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렇게 한국에서는 주 4일 근무제가 아직 시기상조일 것이라는 여론 또한 많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