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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opinion

한국인이 되고싶은 일본 아이돌, 카와구치 유리나

by 1972 trist 2022. 3. 24.

 

일본은 자칭 아이돌의 원조라고 주장하는데, 현재 세계 시장은 물론 자국에서도 K-POP에 압살 당했지만 여전히 몇몇 아이돌은 자국(일본)에서는 인기라고 한다. 한국과 달리 일본의 아이돌은 무조건 귀엽고 미성숙한 것이 중요한 요건이며, 일본 내 많은 팬들은 아이돌에게 다소 민망하고 무리한 요구까지 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본 아이돌은 ‘극한직업’ 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 이런 사정 때문에 많은 일본 아이돌은 K-POP 아이돌이 되는 것을 꿈꾼다고 한다. 

 

Kawaguchi Yurina
일본의 인기 아이돌 출신 카와구치 유리나.

 

실제로 이미 상당수가 한국에서 아이돌이 되기 위해서 도전하고 있다는데, 그런데 최근 한 일본 아이돌이 한국 아이돌을 넘어 아예 한국인이 되고 싶다며 울음까지 터뜨린 일이 있었다. 그녀 또한 K-POP의 꿈을 안고 한국에 왔다는데, 주인공은 바로 일본의 인기 아이돌 출신 ‘카와구치 유리나,’ 그녀는 2014년 ‘전일본 국민적 미소녀 콘테스트’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대비 했다. 일본 여성으로서는 상당히 큰 165cm의 키에 작고 예쁜 얼굴을 갖고 있다. 

 

아이돌로 활동 당시에는 일본 최고 인기 프로그램 ‘가면라이더’의 OST를 부를 정도였으며, 2018년 배우로 전향 한 뒤에는 곧바로 인기 드라마 ‘굿닥터’에 출연했는데, 이 드라마는 동명의 한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밖에도 다양한 드라마와 방송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누리던 카와구치 유리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거기에 연예인으로도 성공해 부족할 것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남모를 고민이 있었는데, 마음속 깊이 K-POP을 동경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일본을 넘어 한국에서 성공한 아이돌이 되고 싶어 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일본에서는 그런 활동이 불가능했다. 한국에서 성공한 K-POP 아이돌들은 그 인기가 한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장되기에 한국 아이돌들이 일본으로 진출한 경우는 더러 있었다. 그러나 그 반대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는데, 일본의 아이돌들은 아무리 현지에서 인기가 있어도 일본을 벗어나서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무대에 오르기는 힘들었다. 

 

카와구치 유리나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 때문에 일본 아이돌인 자신이 온전히 한국으로 진출하긴 힘들 것이라고 판단 했는데, 이런 그녀에게 천금같은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 바로 그것은 한국에서 진행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이었다. 그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한국에서 아이돌 생활을 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그녀가 한국으로 진출한다는 소식에 많은 일본인들이 반대했다. 

 

Yurina
카와구치 유리나

 

이미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이 한국 연습생으로 들어간다는 소식에 일본 팬들은 물론, 그녀의 부모님까지 반대 했다. 하지만 결국 카와구치 유리나는 이런 반대를 뿌리치고 한국행을 택했다. 그런데 한국으로 활동무대를 옮긴 그녀는 매우 놀라고 마는데 그 이유는 한국과 일본의 분위기가 너무나도 달랐기 때문이었다. 한국 사람들부터 시작해서 자기가 현재 활동하고 있는 연예계까지 그녀가 느끼기에 한국과 일본은 거의 하늘과 땅 차이였다고 한다. 

 

이유는 일본 연예계는 아이돌들에게 한 없이 야박하고 함부로 대하는 문화가 퍼져 있는데 반해, 한국에는 그런 분위기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신인인 자신에게 한없이 친절했다. 이는 한국인들도 마찬가지였는데, 일본에서 활동할 때는 파파라치부터 악성팬들까지,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외국인인 자신에게도 따뜻하게 대해주었으며 심지어 팬미팅 때 찾아오는 사람들은 선물까지 챙겨주기도 했다. 

 

 

이처럼 카와구치 유리나는 한국의 따뜻함에 완전히 반해버렸는데, 그 때문에 활동이 끝나더라도 아예 한국에 눌러 살고 싶다고 할 정도였다. 또한 결혼은 한국 남자와 하는 것이 꿈이라면서 아예 한국인으로 귀화하는 생각까지 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녀의 이런 감정은 SNS를 통해서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그녀가 이처럼 한국에 대한 무한 애정을 보여주자, 반대로 일본인들은 단단히 화가 났다. 이제는 일본을 배신한 것이냐면서 카와구치 유리나를 맹비난을 했는데, 그 비난이 어찌나 심했는지 한국 네티즌들이 나서서 그녀를 감쌀 정도였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녀의 멘탈은 강철처럼 단단했다. 이는 혹독한 일본 아이돌과 여배우 생활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도 어쩔 수 없는 어린 소녀였다. 마음 한편으로는 우울한 감정이 남아 있었는데, 하지만 이를 해결해 준 것도 결국 그녀가 사랑하는 한국이었다. 

 

Kawaguchi Yurina
걸스 플래닛 999를 통해 카와구치 유리나는 한국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그녀는 어느 날 헤어메이크업을 하기 위해 미용실을 방문했다. 여기 미용실은 한국 오디션 프로그램 연습생들의 담당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곳이었는데, 관리가 모두 끝난 그녀는 외투를 챙기기 위해 움직이던 중 놀랍게도 담당 원장님과 직원들이 케이크에 촛불을 켠 채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카와구치 유리나를 위로하기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 것이었다. 여태까지 참았던 감정이 폭발한 그녀, 그만 원장님의 품에 안겨 오열 하고 마는데, 그녀는 서투른 한국어로 “정말 한국에서 지내고 싶어요. 한국 사람들을 너무 착해서 고마워요”라고 울먹였다고 한다. 

 

현재는 솔로로 데뷔를 앞두고 있다는 카와구치 유리나, 많은 한국인 팬들의 응원을 받고 있는데, 일본 네티즌들도 부디 그녀에 대한 맹목적 비난을 멈췄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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