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ersonal opinion

K-드라마 파친코에 대한 일본의 트집 잡기!

by 1972 trist 2022. 3. 31.

 

일본은 항상 역사적 진실을 덮기 위해 전 세계에 기부를 하고 회유를 하고 있다. 그런데 그런 모든 수고가 한국 영화와 드라마 때문에 헛수고가 되고 있다. 한국 드라마에 등장하는 일본인의 연기와 상황에 ‘역사적인 진실’이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K-drama Pachinko
K-drama Pachinko

 

특히 최근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업체들이 한국 영화와 드라마에 엄청난 제작비를 투자하면서 이는 완전히 수습 불가능한 상황까지 가게 되었다. 결국 일본에서는 영화 또는 드라마에 조금이라도 리얼리티를 떨어뜨리기 위해 일본 배우들의 출연에 대하여 비난을 하기 시작했다. 한국 드라마에 출연해서 악역을 하지 말라는 경고인 것이다. 그러나 이 와중에 일본 여배우가 일침을 날리는 발언을 했다. 그리고 ‘파친코’(PACHINKO)의 원작자인 ‘이민진’작가의 단오 하고 명쾌한 발언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오늘자(3월31일) 일본의 극우언론 ‘데일리신초’는 일본인 악역을 연기하는 ‘이케우치 히로유키’(Hiroyuki Ikeuchi)에 대한 비난 기사를 올렸다. 그동안 한국영화와 드라마가 일본인 배우가 없어서 어색한 일본어 발음으로 현실감이 떨어졌다고 많은 지적을 받았는데, 일본인 배우들이 연기하면서 일본인 역이 아닌, 진짜 일본인이 등장하게 되었다. 데일리신초는 “한국 드라마에 나서서 출연하는 일본인 배우가 있다는 사실이 매우 충격적이다”라고 비난하고 있다. 

 

 

특히 오는 4월 8일 넷플릭스에서 독점 공개되는 액션 스릴러 한국 영화 ‘야차’에서 악역을 맡은 이케우치 히로유키를 꼭 집어서 비난하고 있다. 작품 내에서 일본 공안조사청의 냉혹한 첩보원 ‘오자와’ 역을 맡은 이케우치에게 “왜 또 한국 영화에서 악역으로 출연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라고 지적한 것이다. 특히 이케우치는 한국 영화의 악역 일본군으로 출연한 전과가 있다고 데일리신초는 지적했다.  

 

이케우치는 지난 2019년 개봉된 영화 ‘봉오동 전투’에서 독립군과 대항하는 일본군 역할을 맡은 적이 있다. 그래서 당시에도 일본에서 엄청난 비난을 받았는데, 이 영화를 본 일본 기자가 “영화에서 일본군은 무조건 악인으로 그려졌다. 그가 말을 타고 다니면서 한국인을 죽이는 역할을 했다. 역사를 왜곡하는 일에 열연했다”라고 소개한 것이다. 데일리신초는 “야차가 어떤 평가를 받을 것인지 한번 두고 보자”라고 하며 기사를 마무리했다. 

 

이케우치 히로유키
일본에서 매국노 소리까지 들으면서 영화 봉오동 전투에 출연한 이케우치 히로유키

 

최근 일본에서 한국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하는 일본 배우에 대한 직접적인 시비와 경고성 기사까지 나올 정도로 한국 드라마가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파친코는 이미 전 세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고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파친코는 이미 해외 평론가들로부터 신선도 100%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미 ‘에미상’의 ‘여우조연상’으로 ‘윤여정’배우가 언급될 정도니 말이다. 

 

CNN은 “파친코는 K-드라마가 아니다. K-드라마가 월드(world)- 드라마가 되기 시작한 작품이다”라고 평가했다. 한국계 미국인 제작자와 감독과 극본에 캐나다 현지 세트장까지 전 세계적인 협력과 공감으로 만들어졌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특히 4년간의 드라마 제작과정에서 극본으로 대본 리딩 과정에서 국적과 관계없이 모든 스태프와 출연진들이 공감의 눈물을 흘렸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미 파친코에 대한 일본 네티즌들의 트집 잡기는 해외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그들은 “장소와 날짜와 상황이 역사적 진실과 다르다”라는 황당한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일부 일본인들은 파친코를 스트리밍 하고 있는 ‘애플 TV’ 불매운동 등의 여론조성 시위를 하고 있다. “일본에 대한 증오를 중지하라.” “애플 TV의 반일 한국영화에 항의한다.”라는 해시태그의 SNS가 계속 올라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 일본인 ‘나오미’ 역할을 맡은 ‘안나 사웨이’(Anna Saway)의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 파친코에서 ‘솔로몬’의 은행 동료이자 라이벌로 나오는 일본인 나오미 역할을 맡은 안나 사웨이, 그녀는 뉴질랜드 거주 일본 배우로 할리우드 영화 ‘분노의 질주’에도 출연했다. 지난 3월 25일 시네마데일리와 솔로몬 역할을 한 ‘지미 심슨’과 함께 인터뷰를 했다. 여기서 기자가 “일본인으로서 역사는 이미 끝났다.”라며 “한국의 역사를 부정하고 인정하지 않는 일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했다. 이에 안나 사웨이는~  

 

Anna Saway
안나 사웨이

 

“현재 뉴질랜드에서 살고 있지만 나는 완전한 일본인이다. 나는 일본 학교에서 정확한 역사를 배우지 못했다. 잘못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과거로부터 진실을 제대로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정치인들은 분명히 잘못된 일을 여전히 하고 있지만, 그것은 과거에 이미 자행된 것을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나는 정확하게 제대로 알고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대답했다. 

 

또 인터뷰를 함께 한 지미 심슨도 “파친코에는 부끄러운 역사(일본과 한국 모두)가 그려져 있고, 우리는 배워야 한다. 이 드라마를 통해 정확하고 진실 되게 우리 자신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미 심슨은 미국에서 열린 파친코 시사회에서 열린 인터뷰에서도 이런 주장을 한 바가 있다. 기자들의 인터뷰 과정에서 자신이 출연을 하면서 받은 감동과 깨달음을 고백한 것이다. 

 

 

“일본이 한국을 지배했던 역사, 그리고 당시 한국이 얼마나 탄압받고 학대받았는지에 대하여 솔직히 몰랐다. 아무도 내게 알려주지 않았고, 학교에서도 이런 것을 가르쳐 주지 않았다. 이 드라마는 한국이 겪은 모든 고통을 명확히 보여줄 것이니 공감해 달라”라는 지미 심슨의 말은 그동안 무심했던 한국의 고통스러운 역사를 실제 만나게 될 것이라는 의미로 들린다. 

 

그리고 파친코의 원작 소설가인 이민진 작가의 3년 전 강연 영상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데, 하버드 대학에서 이민진 작가는 한 일본인 학생의 질문에 단호하게 대답한 일화가 있다. 일본 여학생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다. 

 

“파친코에 나오는 사실을 일본에서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일본인들이 이 책을 읽고 한국인의 아픔을 공감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작품을 통해서 일본인들과 한국인들 사이에 갈등을 해결할 수 있을까?” 

 

이민진 작가
파친코의 이민진 작가

 

이 질문에 대한 이민진 작가의 답변은, 우리가 왜 일본에 대해 분노하는지,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녀는 먼저 한국인의 분노와 아픔을 공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는 화해와 제회라는 것을 믿는다. 이는 상대에 대한 공감으로 가능하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모두를 한국인으로 만들고 싶다. 한국인이 된다면 아픔을 공감하면서 그 순간 모두가 하나로 연결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민진 작가는 일본이 역사적 진실에 대해 분명히 반성하지 않는 현실에 대하여 분노했다. 

 

“일본인들을 용서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특히 상처를 받은 사람입장에서는 결코 쉽지 않다. 나는 일본의 많은 역사에 대해 진심으로 화가 나있다. 결코 용서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지금도 화가 나있다.”

 

 

이민진 작가는 파친코라는 작품에 분명한 역사적 사실을 적기 위해서 근 10년간 조사하고 연구했다. 소설에 조금이라도 역사적 사실과 상충 된 부분이 있다면, 다시 돌아와서 조사하고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작품(파친코)으로 분풀이 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로지 역사를 진실 되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당히 많은 조사와 연구를 계속해왔다. 그러다가 다시 증거의 문제가 생기면, 다시 돌아갔다. 조금의 선입견이 없이 객관적인 진실을 기록하기 위해 노력했다. 일본을 영원히 악한 존재로 여기는 것은 옳지 않다. 식민지 역사를 가진 나라의 국민이 상대 국가를 악마라고 말하면 안 되는 것과 같다. 그러나 악이라는 것은 분명히 있다. 그 악은 자신의 역사에 대해 정직하지 못한 것이다. 만약에 일본이 역사를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인정한다면, 그 때에는 한국과 일본이 화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마무리를 지었다. 

 

지난 2019년 하버드 대학에서 있었던 이 강연이 현재 주목을 받은 것은 아직도 일본이 역사를 왜곡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친코라는 드라마를 통해서 일본 때리기를 멈추라고 외치는 일본은 여전히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다. 일본 배우의 출현을 막고, 입을 다물게 하고, 온갖 협박과 비난을 한다고 진실이 숨겨지지는 않을 것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