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피부에 좋은 비타민과 미네랄, 그리고 나쁜 비타민!

 

비타민D는 여드름을 개선시킨다.

 

여드름과 비타민을 검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검색어는 비타민D이다. 비타민D는 여드름 분야에서 현재까지 가장 많이 연구되어 있는 비타민이라고 볼 수 있는데 많은 연구들에서 비타민D가 여드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 여드름을 개선하는 비타민과 미네랄

 

1. 비타민D- 한 연구에서는 여드름 환자의 혈중 비타민D 수치를 측정하고 비타민D를 보충 한 뒤에 여드름의 변화를 확인 하였는데 정상인에 비해 여드름 환자의 비타민D 수치가 현저하게 낮게 나타났고, 그 정도는 여드름의 중증도와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드름 환자에게 3개월간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시키자 여드름의 염증 반응 지표인 IL-6, TNFα 수치가 감소되었다고 보고 하였다. 의학적 근거 수준이 매우 높은 한 메타 연구에서도 여드름 환자의 혈중 비타민D 수치가 정상인보다 낮게 관찰되었고 비타민D 결핍자의 비율도 여드름 환자가 정상인 보다 3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가 여드름에 중요한 이유는 비타민D가 면역 시스템 조절에 필수적이고, 특히 각질형성세포와 피지세포의 증식과 분화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각질형성세포와 피지세포의 과증식 또는 과활성화가 여드름의 대표적인 특징인데 비타민D가 부족할 경우 이러한 반응이 촉진되면서 여드름이 악화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여드름뿐만 아니라 다른 종류의 만성 염증성 질환, 예를 들어 아토피 피부염, 건선, 백반증, 원형탈모증 등에서도 비타민D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2. 비타민B3- 비타민B3는 다른 말로 나이아신(Niacin)이라고 부르는데 나이아신은 니코틴산과 니코틴아마이드를 포함한 명칭이다. 이 물질은 세포의 신진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조효쇼인 NAD와 NADP의 전구체인데 탄수화물 대사, 아미노산 대사, 지방산 대사, 세포분열, DNA 복제, 스테로이드 생합성 등 세포에서 에너지를 생산하고 이용하는 모든 반응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물질이 다. 

 

실제로 비타민B3가 우리 몸에서 결핍되면 펠라그라(Pellagra)라는 비타민B3 결핍증이 발생하는데 피부와 점막의 심한 염증과 설사, 신경 증상 등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니코틴아마이드의 항염 작용이 여드름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들이 일부 존재한다.

 

 

먹는 영양제는 아니지만 바르는 도포제의 형태로 니코틴아마이드를 여드름에 사용했을 때 대표적인 여드름 치료제인 클린다마이신과 거의 동등한 효과를 나타내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먹는 영양제로서는 니코틴아마이드 단독 성분은 아니지만, 니코틴아마이드를 포함해 아연, 구리, 엽산 등이 함유된 복합체를 섭취하였을 때 여드름치료에 도움이 되었다는 보고도 있다. 다만 니코틴아마이드 단독 성분만을 복용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말로 니코틴아마이드가 여드름 개선에 도움을 주었는지에 대해서 확실하게 단정 짓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으며 여드름에 있어서 니코틴아마이드의 역할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3. 아연- 아연은 피부의 피지 생성을 감소시키며 세균 감염 및 염증 보호 효과가 있어 여드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미네랄이다. 실제로 여드름 환자에서 아연 수치가 떨어진 경우가 많고, 아연이 부족한 사람에게 아연을 보충할 때 여드름이 개선된다는 메타 연구결과도 존재한다. 아연은 하루 복용량이 매우 중요한 미네랄인데 성인 1일 권장량은 8~11mg 정도이나 하루 최대 40mg까지 복용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아연을 과량 섭취할 경우에는 오히려 몸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고용량의 아연 섭취 시에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고 사지의 쇠약 및 마비와 같은 신경학적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또한 구리 결핍 이유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아연이 부족한 여드름 환자에게 아연을 보충하는 것은 의미가 있겠지만 반드시 적절한 복용량을 섭취해야하고 과량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여드름 개선에 있어서 가장 효과적인 아연 복용량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비타민B12

 

비타민이라고 무조건 여드름에 좋지는 않다. 비타민 중에서도 여드름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비타민이 알려져 있는데 바로 비타민B12, 코발라민이다. 비타민B12 또한 비타민B3처럼 세포의 신진대사에 작용하는 조효소인데 적혈구 생성, DNA 수선, RNA 전사를 비롯한 다양한 세포 반응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물질이다. 아주 엄격한 채식 위주의 식단을 하는 경우에 비타민B12의 결핍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과량 섭취한 비타민B12가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기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신빙성 있는 가설이 제시되고 있는데 여드름균은 자체적으로 비타민B12를 합성 합성한다. 만약 우리가 비타민B12를 많이 섭취하면 여드름균이 굳이 비타민B12를 합성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비타민B12로 전환되지 못한 비타민B12 전구체의 양이 많아지게 된다.

 

 

이렇게 남게 되는 비타민B12 전구체는 새로운 생합성 경로로 들어가 포르피린의 생성을 촉진하는데 바로 이 포르피린은 여드름의 염증 반응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인자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비타민B12로 인해 여드름이 발생하였다는 사례가 일부 보고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사례들이 존재한다고 할지라도 아직까지 비타민B12가 확실하게 여드름을 유발한다, 여드름을 악화시킨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현재까지 밝혀진 데이터와 가설은 매우 흥미롭지만, 보다 확실하게 인과관계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증거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여기서 간과하면 안 되는 사실은 비타민은 비타민, 영양제는 영양제일 뿐이라는 점이다. 아직 여드름의 공식적인 치료제로 인정받고 있는 것도 아니고 또 의학적인 근거도 불충분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여드름 치료에 도움을 주는 목적으로 사용해보는 것은 좋지만 어디까지나 맹신하는 것은 금물이다. 설사 도움이 된다고 할지언정 여드름의 중증도에 따라서 반드시 전문적인 치료가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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